이재용 회장, 홍라희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719만 주를 1조 9천억 원에 매수 계획

  • 7,188,793주, 예상 단가 269,500원, 10월 12일 결제
  • 목적은 특수관계자로부터 주식 양수, 지분 0.11%p
  • 홍라희 담보대출 1조 790억 원의 만기가 10월 하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월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거래계획보고서를 냈다. 삼성전자 보통주 7,188,793주를 장외에서 사들이는 계획이고, 매도자는 홍라희 명예관장으로 적혀 있다. 예상 단가는 보고서 제출 전날인 9월 8일 종가 269,500원, 거래금액은 1조 9,373억 7,971만 원이다. 거래 개시일과 종료일이 모두 10월 12일이라 하루에 끝나는 거래다. 거래 목적은 특수관계자로부터의 주식 양수이고, 이 회장의 보유는 9,755만 주(1.47%)에서 발행주식의 0.11%p만큼 늘어난다. 다만 관련 법에 따라 실제 거래는 계획 금액의 70~130% 범위에서 달라질 수 있다.

이 공시는 2주 전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대량보유 보고와 맞물려 읽힌다. 그 보고에서 홍라희 명예관장과 이서현 사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맡기고 빌린 돈은 합쳐 2조 4,180억 원이었고, 그중 1조 790억 원의 만기가 10월 2일, 22일, 26일에 몰려 있었다. 이 대출의 뿌리는 이건희 회장 유족의 상속세 12조 원이다. 상속세는 올해 5월 완납이 보도됐지만 담보대출은 남았고, 7월 만기분은 갚는 대신 10월로 미뤄진 정황이 있었다. 남은 대출을 어떻게 갚을지가 시장의 질문이었고, 한꺼번에 갚으려 주식을 팔면 물량 부담이 된다는 우려가 보도돼 있었다.

이번 거래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으로 보인다. 홍라희 명예관장이 받을 1조 9천억 원대의 대금은 10월 만기 1조 790억 원보다 크고, 결제일 10월 12일은 10월 22일과 26일 만기보다 열흘 앞선다. 시장에 파는 대신 아들에게 넘기는 장외 거래라 물량 부담도 생기지 않는다. 다만 이것은 두 공시의 날짜와 금액을 맞춰 본 것이지 공시가 밝힌 용도가 아니다. 대금이 실제로 담보대출 상환에 쓰였는지는 10월 하순 이후 나올 담보 변동 공시가 말해 줄 것이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이재용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거래계획보고서」, 접수번호 20260909000516(2026년 9월 9일)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삼성물산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접수번호 20260828001916(2026년 8월 28일)
  • 머니투데이(2026년 5월 4일), 인베스트조선(2026년 5월 26일), 인사이트(2026년 5월 28일) 보도: 상속세 완납과 담보대출 상환 방안

매각대금과 결제일이 담보대출 만기와 맞물린다. 공시는 용도를 말하지 않으니 10월 하순 담보 변동 공시가 확인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