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 의사록, 기준금리 3.00% 인상에 위원 6명 찬성 1명 반대, 반대는 황건일 위원
- 인상 쪽은 반도체 호황이 내수와 근원물가로 번진다고 봤다
- 동결 쪽은 원화 절상으로 긴축의 필요가 줄었다고 봤다
- 부서는 시장의 9월 미국 인상 확률을 약 40%로 보고했다
한국은행이 16일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했다.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린 회의로, 신현송 총재와 위원 6명이 모두 출석했다. 의결문에는 6명이 찬성했고 황건일 위원이 인상에 반대하며 동결을 주장했다고 적혀 있다. 이름 없이 실리는 의견 개진에는 인상 다섯, 동결 하나가 있었다.
인상 쪽 논리는 대체로 하나로 모인다. 반도체가 이끈 성장과 소득 증가가 내수로 번져 근원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를 웃돌 것이니 미리 대응하자는 것이다. 한 위원은 오래 이어진 마이너스 GDP갭이 해소됐다고 봤고, 다른 위원은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이 명목성장률을 크게 높여 수요 압력을 더한다고 짚었다. 2분기 GDP가 전년 대비 3.7%, 실질 GDI가 15.6% 늘었다는 수치도 나왔다. 다만 한 위원은 연속 인상은 감내할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긴축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했고, 다른 위원은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 두되 경제주체별 부담을 확인하며 시기를 정하자고 했다. 동결 쪽 위원은 물가가 4분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보고, 원화가 상당 폭 절상돼 고환율에 대응하는 긴축의 필요가 줄었으며 수요 쪽 물가 오름세가 기조적인지 더 확인하자고 했다.
전날 동향보고에서 나온 것도 여럿이다. 관련 부서는 소비자물가 정점을 2~3분기, 근원물가 정점을 3분기로 보고, 8월 소비자물가가 3%대 초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이 보는 9월 미국 FOMC 인상 확률은 약 40%라고 보고했는데, 실제로 연준은 9월 16일 인상했다. 중립금리는 팬데믹 뒤 반등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재점검 자료도 보고됐다. 함께 실린 8월 경제전망은 올해 성장률 3.3%, 소비자물가 2.7%, 경상수지 흑자 4,500억 달러, 취업자 증가 14만 명이다. 중동 교착이 길어지면 유가가 하반기 95달러까지 오르고 내년 물가가 0.4%p 높아지는 시나리오도 담겼다. 다음 금통위는 이 갈림길 위에서 열린다.
출처
- 한국은행 2026년도 제16차 금융통화위원회(정기) 의사록(회의 8월 27일, 공개 9월 16일), 2026년 8월 경제전망
- 미국 연방준비제도 FOMC 성명(9월 16일)
다음 회의의 쟁점이 미리 보인다. 성장이 물가로 번지느냐, 원화 강세가 그것을 눌러 주느냐. 한 위원은 앞으로 속도를 조절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