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3.1% 상승, 근원물가는 3년 3개월 만에 최고
-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 근원물가는 3.4%, 2023년 5월 이후 최고
- 통신요금 착시 0.58%p, 빼면 2.5% 수준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0.05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국가데이터처가 9월 2일 발표했다. 7월 2.8%로 내려왔던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것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3.4% 올라 2023년 5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이번 숫자에는 착시가 섞여 있다. 지난해 SK텔레콤 해킹 사태 때의 통신요금 감면이 올해 기저효과로 돌아오면서 통신 물가가 16.6% 올랐고(1985년 이후 최대), 이것 하나가 전체 물가를 0.58%포인트 끌어올렸다. 이 특수 요인을 빼면 8월 상승률은 약 2.5%라는 것이 국가데이터처의 계산이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이 3.7% 올라 기여가 가장 컸고, 채소류는 한 달 사이 12.5% 급등했지만 농축수산물 전체는 1년 전보다 2.6% 내렸다.
착시를 걷어낸 2.5%라는 숫자가 공교롭다. 한국은행은 근원물가가 2.5%를 넘으면 오름세가 품목 전반으로 번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고, 그 문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려 연 3.00%로 만들었다. 8월 물가는 착시로 보나 실질로 보나 그 문턱 위이거나 언저리다. 총재가 다음 결정의 판단 재료로 꼽은 물가 지표가 인상 쪽 저울에 무게를 더한 셈이다.
출처
- 국가데이터처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2026년 9월 2일)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소비자물가지수·기준금리 시계열
- 뉴스핌 "[종합] 물가 3.1% '통신요금 할인 착시'…기저효과 빼면 2.5%"(2026년 9월 2일)
착시를 걷어내도 한국은행이 말한 확산 문턱 언저리다. 10월 금리 결정의 저울에 곧장 올라간다.